에어프라이어 전기 2.2배 차이 났다는 소비자원 시험, 1년 요금으로 바꿔 보면 고르는 순서가 달라집니다
에어프라이어마다 전기를 두 배 넘게 다르게 쓴다면, 고를 때 무엇을 봐야 하나?
에어프라이어는 제품마다 전기를 얼마나 다르게 쓸까요? 한국소비자원이 크기가 비슷한 9개 제품을 똑같이 200℃로 30분 돌려 봤습니다. 가장 적게 쓴 제품과 가장 많이 쓴 제품의 차이는 2.2배였습니다.
이 숫자만 보면 전기를 덜 먹는 제품부터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험을 끝까지 읽으면 결론이 달라집니다. 소비자원이 1년 전기요금으로 바꿔 본 최대 차이는 3,800원이었고, 전기를 가장 적게 쓴 제품은 감자튀김을 빨리 익힌 그룹에 들지 못했습니다.
전기는 고를 때 볼 것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실제 쓰임을 가르는 차이는 용량과 속도, 소음 쪽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2.2배 차이는 어떤 조건에서 나온 숫자인가
이 시험 결과는 2019년 11월에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은 많이 찾는 9개 브랜드에서 한 모델씩 골랐는데, 모두 용량 5~5.6L에 가격 7만~9만 원대인 바스켓형이었습니다. 크기와 값이 거의 같은 제품끼리 견준 결과라는 점에서 쓸모가 있습니다.
전력량은 음식을 넣지 않고 200℃로 30분 돌려 쟀습니다. 가장 적은 제품은 보토(CA-5L)로 186Wh였고, 가장 많은 제품은 리빙웰(YD-AF18)로 416Wh였습니다. 자세한 수치는 한국소비자원 에어프라이어 비교 결과에 실려 있습니다.
그러니 이 숫자는 고구마나 삼겹살을 한 번 굽는 데 드는 전기가 아닙니다. 빈 통을 데운 값이고, 2019년에 판매되던 9개 모델 안에서 나온 차이입니다. 그 뒤 같은 방식으로 다시 견준 국내 공식 시험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2.2배를 지금 파는 제품 전체의 차이로 읽으면 안 됩니다.

1년 전기요금으로 바꾸면 얼마나 날까
소비자원은 이 전력량 차이를 연간 전기요금으로 바꿔 함께 내놓았습니다.
| 구분 | 가장 적은 쪽 | 가장 많은 쪽 | 차이 |
|---|---|---|---|
| 빈 통 200℃ 30분 전력량 | 186Wh | 416Wh | 2.2배 |
| 소비자원 환산 연간 전기요금 | 3,100원 | 6,900원 | 3,800원 |
2.2배라는 말이 주는 느낌에 비해 1년 차이는 커피 한 잔 값 정도입니다. 다만 1년에 몇 번 쓰고 1kWh당 얼마로 계산했는지는 원문에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더 자주 쓰는 집이라면 차이가 커지겠지만, 정확히 얼마나 커지는지는 이 자료로 말할 수 없습니다.
호주 소비자단체 CHOICE도 모델마다 운전비를 계산합니다. 기준은 주 3회, 200℃에서 30분입니다. CHOICE의 에어프라이어 비용 기사에서는 모델별로 연 약 9~51호주달러까지 차이가 났고, 크기·용량과 사용 빈도가 비용에 영향을 준다고 했습니다.
이 범위는 크기가 서로 다른 모델끼리 비교한 것이고, 적용한 전기 단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측정 조건이 다르므로 소비자원 숫자와 나란히 놓고 견줄 수는 없습니다.
전기를 아낀 제품이 빨리 익히지는 않았다
같은 시험에서 냉동 감자튀김을 200℃로 익히는 데 걸린 시간도 제품마다 달랐습니다.
| 냉동 감자튀김(200℃) 조리 시간 | 제품 수 |
|---|---|
| 15분 이내 | 6개 |
| 약 20분 | 2개 |
| 약 25분 | 1개 |
'빠름'을 받은 6개는 대우어플라이언스·대웅·롯데알미늄·일렉트로맨·키친아트·한경희생활과학 제품입니다. 전력량이 가장 적었던 보토도, 가장 많았던 리빙웰도 이 6개에 들지 않았습니다. 전력량과 조리 속도는 따로 매긴 별개의 지표라는 뜻입니다.
빈 통 전력량만으로는 실제로 감자를 익히는 동안 전기가 얼마나 드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시험에는 음식을 넣고 조리하는 동안의 소비량이 따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저녁마다 빨리 한 접시를 내야 하는 집이라면 전력량보다 조리 속도 결과가 더 쓸모 있습니다.

추천 순위보다 먼저 확인할 것: 실제 용량과 소음
9개 제품은 모두 감전 보호, 표면 온도 상승, 소비전력 허용차 같은 안전 법적 기준을 통과했습니다. 차이는 다른 곳에서 났습니다. 롯데알미늄과 보토 2개 제품은 실제 용량이 표시 용량보다 10% 넘게 작았습니다.
전력량이 가장 적었던 보토가 이 2개에 들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두 결과를 잇는 설명은 원문에 없으니, 용량이 작아서 전기를 덜 썼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고르는 사람에게 남는 교훈은 표시 용량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용량을 리터 숫자보다 음식으로 떠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한 커뮤니티 글은 "냉동피자 한판 들어가는 에어프라이어 너무좋죠"라고 적었습니다. 우리 집이 한 번에 넣을 양이 들어가는지가 숫자보다 먼저입니다.
소음 차이도 컸습니다. 소비자원은 시끄러운 쪽을 전자레인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소음 | 제품 수 |
|---|---|
| 51dB 이하 | 5개 |
| 56dB | 1개 |
| 67dB 이상 | 3개 |
전기요금은 흔히 표시 소비전력(W)에 사용 시간을 곱해 계산합니다. 그런데 소비자원 원문에는 제품별 표시 소비전력이 실려 있지 않습니다. 표시값이 실제로 쓴 전기와 얼마나 맞는지는 아직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븐 대신 쓰면 전기가 줄어들까
영국 소비자단체 Which?는 2026년 10월 1일, 에어프라이어 1대(Morphy Richards Health Fryer 480003)와 빌트인 전기오븐 1대(Bosch Serie 2)를 같은 음식으로 비교했습니다. 네 가지 음식 모두 에어프라이어가 전기를 덜 썼습니다.
| 음식 | 에어프라이어 | 전기오븐 |
|---|---|---|
| 통닭 | 0.54kWh | 1.157kWh |
| 감자칩 | 0.287kWh | 0.863kWh |
| 통감자 | 0.392kWh | 1.084kWh |
| 케이크 | 0.223kWh | 0.71kWh |
감자칩을 영국 요금(2026년 7~9월 상한 평균 1kWh당 26.11펜스)으로 계산하면 에어프라이어는 8펜스, 오븐은 23펜스입니다. 다만 이는 제품 한 대씩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Which?가 시험한 에어프라이어는 조리 용량 0.3~2.4kg, 가격 30~285파운드로 폭이 넓었습니다.
Which?의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비교는 한 가지를 분명히 짚었습니다. 양이 많아 여러 번 나눠 구워야 하면 절약 폭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전기를 아끼려고 작은 제품을 골랐다가 매번 두세 번씩 돌리게 되면 아낀 만큼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감자튀김과 토스트는 몇 도에서 몇 분까지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할 때는 온도와 시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식약처 아크릴아마이드 조사 보도에 따르면, 식약처는 2020년 6월에 다음 기준을 권했습니다. 오래 높은 온도로 구우면 아크릴아마이드가 EU 권고 기준을 넘었다는 내용입니다.
| 음식(양) | 권장 조건 | 기준을 넘은 조건 |
|---|---|---|
| 냉동 감자튀김(500g) | 190℃·30분 이내 | 190℃·40분 이상 |
| 토스트·식빵(32g) | 180℃·20분 이내 또는 190℃·15분 이내 | 180℃·24분 이상 또는 190℃·16분 이상 |
이 기준은 언론 보도로 전해진 내용입니다. 식약처 원 보도자료의 문구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높게, 오래"보다 "필요한 만큼만" 굽는 쪽이 낫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종이호일과 청소, 쓰는 동안 지킬 것
에어프라이어 안전수칙은 국가기술표준원·국립소방연구원·한국소비자원이 2026년 7월 1일 함께 낸 것입니다. 2021년 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가정용 에어프라이어 위해정보 490건이 접수됐습니다. 그중 화재·발연·과열이 34.7%(170건)였습니다.
종이호일을 쓰는 것 자체가 금지는 아닙니다. 수칙이 막는 것은 빈 바스켓에 종이호일만 넣은 채 예열하는 일입니다. 배출구를 막지 말고 벽과 띄워 두며, 종이·플라스틱 같은 탈 수 있는 물건을 가까이 두지 말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둘 곳은 냄새 때문에도 따져 볼 만합니다. 한 커뮤니티 글에는 "방에서 문닫고 했는데 방이 기름냄새 지옥됐음"이라는 하소연이 있었습니다. 살 때부터 벽과 띄워 놓을 자리와 환기가 되는 자리를 함께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청소는 기기를 식힌 뒤에 합니다. 2019년 시험에서는 바스켓 코팅이 마찰 1,000회를 채우기 전에 닳았습니다. 그래서 소비자원 웹진의 비교 기사는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으라고 권했습니다.

고를 때는 이 순서로 보면 됩니다
전기를 두 배 넘게 다르게 쓰는 제품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같은 크기끼리라면 1년 요금 차이는 최대 3,800원이었고, 그마저 2019년 제품 기준입니다. 그래서 고를 때는 아래 순서로 보는 편이 실제 쓰임에 가깝습니다.
- 한 번에 넣을 양: 표시 용량이 실제보다 클 수 있으니, 자주 하는 음식 한 판이 들어가는지를 봅니다.
- 조리 속도: 빈 통 전력량과는 따로 움직였으니, 비교 결과가 있으면 조리 시간을 따로 확인합니다.
- 소음: 같은 크기에서도 51dB 이하부터 67dB 이상까지 벌어졌습니다.
- 둘 자리: 배출구를 막지 않고 벽과 띄울 공간, 그리고 환기를 봅니다.
- 전기: 오븐을 대신하는 용도라면 아낄 여지가 있지만, 나눠 굽는 횟수가 늘면 그만큼 줄어듭니다.
출처
자료 6건- 표준·시험 기준
국가기술표준원·국립소방연구원·한국소비자원
- 공공기관
한국소비자원(정책브리핑 게재)
한국소비자원 웹진
- 그 밖의 자료
CHOICE (호주 소비자단체)
Which? (영국 소비자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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