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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사 둘까, 소형 김치냉장고로 갈까? 소비자원 시험에선 용량 2.2배 스탠드형도 김치통엔 1.1배 차이였습니다

1~2인 가구라면 소형 김치냉장고와 뚜껑형·스탠드형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

김치냉장고는 크게 사 두는 게 낫다는 말을 흔히 듣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490L급 스탠드형과 220L급 뚜껑형을 비교했더니, 전체 용량은 2.2배 차이였지만 김치통에 실제로 담기는 양은 1.1배 차이에 그쳤습니다. 1~2인 가구라면 몇 리터짜리를 살지보다 그 안에 무엇을 넣을지를 먼저 정해야 덜 아깝습니다.

이맘때는 김장 김치나 햇밤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냉장고 자리가 부족해지는 집이 생깁니다. 그 순간 고르는 것이 김치 전용 칸인지, 고기와 과일까지 넣을 두 번째 냉장고인지에 따라 맞는 형태와 전기 사용량이 달라집니다.

큰 스탠드형과 작은 뚜껑형 옆에 비슷한 양의 김치통을 놓아 용량 차이에 대한 궁금증을 여는 생성 그림
용량 2.2배, 김치는 1.1배

김치만 넣을지, 두 번째 냉장고로 쓸지부터 정하세요

작은 뚜껑형도 이제는 김치만 담는 통이 아닙니다. 삼성 126L 뚜껑형 제품 페이지를 보면 김치 외에도 육류·생선 -5℃, 채소·과일 2℃, 냉동 -18℃ 설정이 있습니다. 뚜껑에는 과일·채소에서 나오는 에틸렌가스를 줄이는 필터도 달려 있습니다.

뚜껑형을 써 본 사람들의 소감도 이와 비슷합니다. 커뮤니티에는 위로 여는 김치냉장고는 안이 통으로 비어 있어서, 김치통을 빼면 뭐든 넣을 수 있어 일반 냉장고보다 편하다는 글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기나 밤까지 넣는 두 번째 냉장고 용도라면 작은 뚜껑형도 후보가 됩니다.

다만 용도를 바꾸면 전기 사용량도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126L 제품의 월간소비전력량은 김치 모드에서 7.5kWh이고 냉동 모드에서는 22.0kWh로, 약 2.9배입니다. 486L 4도어 스탠드형도 냉장 13.0kWh, 냉동 32.0kWh로 약 2.5배 차이가 납니다.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는 크기보다 어떤 모드로 돌리는지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뚜껑형에는 구조에서 오는 불편도 있습니다. 스탠드형은 2007년에 처음 나왔는데, 뚜껑식에서 무거운 김치통을 넣고 뺄 때 허리에 부담이 가고 윗면을 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는 문제를 덜려고 만든 것이었습니다. 김치통을 자주 들어 올려야 하거나 냉장고 위를 선반처럼 쓰고 싶다면 이 점을 먼저 따져 보세요.

뚜껑형 냉장고 안쪽에서 김치통을 양손으로 위로 들어 꺼내는 동작을 보여 주는 생성 장면
126L 뚜껑형과 486L 스탠드형 각각의 보관 모드별 월간소비전력량을 비교하는 생성 정보 그림
한쪽은 김치통만, 다른 쪽은 김치통과 여러 식품을 담은 공간을 대비한 생성 설명 그림

표기 용량을 김치통 개수로 바꿔 보면

작은 김치냉장고를 볼 때는 리터 숫자보다 김치통 구성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삼성 126L 뚜껑형에는 11.5L 통 4개와 19L 통 2개가 들어갑니다. 합치면 84L로, 표기 용량 126L의 약 67%입니다.

큰 스탠드형은 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소비자원 시험에서 형태별 평균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구분 (소비자원 시험 평균)스탠드형 4도어 약 490L급뚜껑형 2도어 약 220L급차이
전체 유효용량482.7L220.3L약 2.2배
김치용기에 담기는 용량159.1L140.7L약 1.1배
월간소비전력량15.5kWh8.9kWh뚜껑형이 42.6% 적음

표가 보여 주는 점은 분명합니다. 스탠드형의 큰 용량은 김치를 더 담는 공간이라기보다 여러 칸으로 나뉜 수납공간입니다. 김치통 기준으로는 두 형태가 거의 같았습니다. 그 넉넉한 칸을 실제로 채울 계획이 없다면 용량을 키워 얻는 것은 크지 않습니다.

김치를 보관하는 성능 자체는 형태에 따라 갈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험에서 김치용기 안의 실제 온도가 설정대로 유지되는지 본 저장온도성능은 6개 제품 모두 우수했고, 소음은 35~41dB이었습니다.

소비자원 시험에서 전체 유효용량은 약 2.2배, 김치용기 저장량은 약 1.1배인 차이를 보여 주는 생성 정보 그림

용량이 두 배면 전기료도 두 배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거의 같지도 않습니다. 삼성 제조사 사양에서 김치·냉장 모드 값만 골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제품 (삼성 제조사 사양)형태표기 용량월간소비전력량 (김치·냉장)냉동 모드효율 등급
김치플러스 RP13C1022S9뚜껑형126L7.5kWh22.0kWh2등급
BESPOKE 3도어 키친핏 RQ33C74C1AP스탠드형313L11.5kWh확인 못 함1등급
4도어 RQ48T90B1S9스탠드형486L13.0kWh32.0kWh1등급

126L과 비교하면 용량은 약 2.5배와 3.9배인데, 월간소비전력량은 약 1.5배와 1.7배입니다. 용량이 커지는 만큼 전력량이 늘지는 않지만, 큰 쪽이 전기를 더 쓰는 것은 맞습니다. 소비자원 평균에서도 유효용량은 2.2배 차이였고 전력량은 약 1.74배 차이였습니다.

이 표의 효율 등급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2023년 5월부터 김치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이 높아졌고, 세 제품은 나온 시기가 다릅니다. 등급 숫자보다 kWh 값을 보는 편이 낫고, 그 값도 대략적인 비교로만 쓰세요.

라벨 숫자가 그대로 우리 집 전기요금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기요금은 월간소비전력량에 1kWh당 단가를 곱해 어림합니다. 그런데 라벨 값은 표준 시험 조건에서 잰 것이라, 문을 여닫는 횟수와 보관량, 설치 장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누진 요금 때문에 실제 요금이 라벨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설치 장소의 영향은 특히 큽니다. 소비자원 시험에서 스탠드형의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29,800원이었습니다. 주위온도가 16℃에서 25℃로 오르면 평균 1.7배, 32℃가 되면 평균 2.6배까지 늘었습니다. 같은 냉장고라도 볕 드는 베란다에 두면 크기를 줄인 효과보다 더 많이 잃을 수 있습니다. 뚜껑형의 연간 요금은 원문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원 시험의 스탠드형에서 주위온도 상승에 따른 연간 전기요금 배수 변화를 보여 주는 생성 정보 그림
126L, 313L, 486L 제품의 표기 용량과 김치·냉장 기준 월간소비전력량을 나란히 비교하는 생성 정보 그림

가격 차이는 어디서 벌어지나

가격은 용량보다 형태와 문 개수에 따라 더 크게 갈렸습니다. 아래는 모두 2023년 값이라 지금 가격과는 다를 수 있으니, 사기 전에 그날 가격으로 다시 확인하세요.

구분 (2023년 기준)가격
소비자원 시험 당시 스탠드형 4도어320만~330만 원
소비자원 시험 당시 뚜껑형 2도어120만~140만 원
삼성 신제품 출시가 · 뚜껑형67.5만~155만 원
삼성 신제품 출시가 · 1도어142만~566만 원
삼성 신제품 출시가 · 3도어189만~324만 원
삼성 신제품 출시가 · 4도어249만~599만 원

소비자원 시험에서 두 형태의 김치 담는 양은 1.1배 차이였는데, 가격은 두 배를 넘게 벌어졌습니다. 이 차이는 맞춤 보관 모드와 칸 구성 값입니다. 삼성은 그해 신제품에 김치·육류·생선·뿌리채소·곡물·와인용 맞춤 보관 모드가 23개라고 밝혔습니다. 그 기능을 쓸 생활이라면 돈값을 하지만, 김치만 넣는다면 쓰지 않는 기능에 돈을 내는 셈입니다.

2023년 소비자원 시험 대상인 스탠드형과 뚜껑형의 가격 범위와 김치용기 저장량 차이를 견주는 생성 정보 그림

1~2인 가구는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면 될까

소비자원은 여러 기능과 수납공간이 필요하면 스탠드형을, 김치 저장이 주목적이고 구입가격과 전기요금을 줄여야 하면 뚜껑형을 고르라고 안내했습니다. 다만 이 결론은 220L급 뚜껑형과 490L급 스탠드형을 비교해서 나온 것입니다. 100~200L대 작은 뚜껑형과 1도어 같은 작은 스탠드형을 같은 조건에서 견준 공개 측정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작은 제품끼리는 각 제품 라벨을 하나씩 보고 비교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장에서는 아래 순서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1. 김치만 넣을지, 고기·과일·밤까지 넣을지 정합니다. 두 번째 냉장고로 쓸 생각이라면 냉동 모드의 kWh 값을 따로 확인합니다.
  2. 리터 숫자 대신 김치통 개수와 한 통의 용량을 보고, 실제로 받는 김치 양과 맞춰 봅니다.
  3. 월간소비전력량은 같은 모드끼리 비교하고, 등급 숫자는 출시 시기가 비슷한 제품끼리만 비교합니다.
  4. 놓을 자리가 선선하고 볕이 들지 않는지, 냉장고 위를 쓸 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5. 무거운 김치통을 위로 들어 올리는 일이 부담되는지 생각해 봅니다.

이 다섯 가지에 답하고 나면 크게 사 두는 게 나은지는 저절로 정리됩니다. 채울 계획 없이 늘린 칸은 김치를 더 담지 못한 채 전기만 쓰기 쉽습니다.

용도, 김치통 구성, 같은 모드 전력량, 설치 장소, 김치통을 드는 부담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생성 정보 그림

출처

자료 9건
공공기관

한국소비자원·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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